상담을 하다보면 종아리알통시술을 결정할 때 가장 걱정이 되는 것은 대부분이 안전성에 관한 것입니다.

뉴스나 TV등에 종아리알통시술 후 뒷꿈치가 땅에 닿지 않는 까치발등의 부작용에 대한 내용을 보고 알통시술을 받고 싶지만 정말로 문제가 없는 것인지, 당장에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도 나중에 나이들어서 문제가 되지 않는지에 대한 의문들을 가지고 상담을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편으로는 메스컴을 통해 이런 뉴스들을 접하고도 얼마나 알통에 대한 한(?)이 깊었으면 알통시술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이렇게 상담을 오게 되었을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종아리알통시술의 부작용은 크게 두가지로 분류됩니다.

첫째는 아킬레스건이 짧아져 생기는 까치발등의 부작용입니다.

이는 사실 지금은 없어졌지만 한 병원에서 더 많은 사이즈변화를 보기위해 알통근육속의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는 가자미근을 20%가까이 줄였기 때문에 생겼던 것으로 이 병원에서 가자미근을 줄이기 시작한 지 1년만에 까치발등의 심각한 부작용으로 집단소송을 하고 아직까지 메스컴에 가끔 나오는 내용입니다.

둘째는 감각이상등의 부작용으로 이는 정확한 해부학적 지식에 대한 이해와 충분한 경험이 없는한 언제든지 생길 수 있는 부작용입니다.

가장 흔한 감각이상은 바깥쪽 복숭아뼈부위의 감각이상으로서 외측알통으로 가는 운동신경이 이부위를 지배하는 감각신경과 거의 같이 있기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생길 수 있는 것인데 이런 부분적인 감각이상은 생활에 불편함을 주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2-3개월정도지나면 완전히 회복되는 것으로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물론 이런 것도 생기지 않도록 시술하는 것이 더 중요하겠지만...

문제는 감각신경의 원줄기 자체의 손상으로 뒷꿈치를 포함해 발다닥전체의 감각이 없어지는 것으로 물론 이경우에도 회복은 되지만 1년이상의 상당한 기간이 필요하며 저리는등의 심한 불편함이 생긴다는것입니다.

아무리 안전하다고 하는 수술도 전문적지식 없이는 항상 부작용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제가 외과의사기때문에 얼굴성형을 할 수 없고 해서도 안되듯이 종아리의 기능적요소나 해부학적 지식없는 의사가 종아리성형을 하게 된다면 사소한 부작용이라도 생기게 마련입니다.

마취사고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반인들이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되는 부분마취(국소마취)조차도 이 약물이 혈관속으로 과도하게 들어가면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 있으며 메스컴에 나온 마취사고도 이런 부분마취제의 사용의 부주의로 생긴 것입니다.

부분마취에 대해 충분한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원칙대로만 사용해도 전혀 부작용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마취법이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면서 외과의사인 저 또한 다시 한번 원칙에 충실하고 있는지를 되돌아 보게 됩니다.